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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캡틴 아메리카 : 브리이브 뉴 월드 - 새로운 캡틴의 길

by padojeju 2025. 2. 21.

마블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있다. 설렘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불안감, 이번 <캡틴 아메리카 : 브리이브 뉴 월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티브 로저스가 떠난 자리, 샘 윌슨이 정말로 채울 수 있을까?

방패를 넘겨받는 것과 진정한 '캡틴'이 되는것은 분명히 다른 이야기니까.

 

영화는 샘 윌슨이 리더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그린다. 하지만 단순히 히어로가 악당을 무찌르는 전개가 아니다.  그의 내면적인 갈등과 현실적인 문제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깊게 녹아 있다.

 

영화정보

  • 감독 : 줄리어스 오나
  • 각본 : 말콤 스펠먼, 달란 무손
  • 출연진 : 앤서니 매키(샘 윌슨/캡틴 아메리카). 해리슨 포드 (새디어스 '선더볼트' 로스 대통령), 대니 라미레즈(호아킨 토레스/ 팔콘), 칼 럼블리(이사야 브래들리) 등
  • 장르 : 액션, 모험, SF
  • 상영시간 : 118분
  • 개봉일 : 2025년 2월 12일

 

새로운 캡틴의 탄생,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다.

 

샘은 여전히 고민하다. "내가 정말 아메리카로서 적합한 사람일까"

그는 초능력도 없고, 세상을 구한 전설적인 캡틴 로저스처럼 초인적인 힘도 없다.

그런데도 방패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첫 번째 시험대는 **새로운 위협, 그리고 대통령이 된 새디어스 '썬더볼트' 로스(해리슨포드분)**와의 대립이었다.

샘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들이 가진 최고의 무기 - '의지'와 '리더십'을 활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그를 완벽한 캡틴 아메리카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샘 윌슨의 성장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그는 스티브 로저스를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방식으러 캡틴 아메리카가 되려고 한다.

영화 후반부, 그는 중요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다.

 

 

 

진짜 적은 누구인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한 가지 궁금증이 커졌다.

"진짜 적이 누굴일까?"

 

분명 물리적으로 맞서 싸울 상대가 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물 이상의 고민을 던진다.

샘 윌슨이 싸우는 상대는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세상이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편견, 불신, 그리고 자신 안의 불안감이다.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MCU 영화 중에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가장 많이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은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 하면 슈퍼 솔저 혈청을 맞은 초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샘이 캡틴으로 인정받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솔직히, 영화가 끝나고 생각해 보니 "진짜 강한 악당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만큼 적의 존재감이 강렬하진 않았다.

 

 

 

캡틴 아메리카의 액션, 달라졌다!

 

마블 영화하면 역시 액션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영화의 액션은 이전과의 결이 달랐다.

 

스티브 로저스는 초인적인 힘으로 싸웠지만. 샘 윌슨은 그의 비행 능력과 전략을 활용한 액션이 돋보였다.

특히, 중반부에 적들의 기지에서 펼쳐지는 공중전과 지상전이 결합된 액션씬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샘이 순식간에 날아올랐다가 적을 제압하고, 다시 땅으로 내려와 전투를 이어가는 장면은 마치 게임 속 한 장면처럼 짜릿했다.

 

하지만...

액션만 놓고 보면, 기존의 캡틴 아메리카 영화들에 비해 타격감이 살짝 부족한 느낌도 들었다. 특히 쉴드를 활용한 액션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 가지 확신이 들었다. 

"샘 윌슨은 이제 진짜 캡틴 아메리카다."

 

이전까지는 그가 방패를 들었지만, 마음속으로 완전히 캡틴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리더로 성장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 무비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고,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

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샘 윌슨은 초능력은 없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과 의지를 가졌다. 그 점에서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초능력 없이도 진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 이 질문에 대한 마블의 대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