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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브루탈리스트>리뷰:건축, 예술, 그리고 인간의 갈등

by padojeju 2025. 2. 23.

"건축이란 무엇인가?"
브래디 코베이 감독의 신작 **〈브루탈리스트〉**는 단순한 건축 영화가 아니다. 한 인간의 예술적 신념과 현실의 벽이 부딪히는 서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본질을 묻는다.

긴 러닝타임(215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압도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으로 몰입도를 유지한다.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연기하는 건축가 라즐로 토스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전쟁의 상처를 안고 미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꾼다. 하지만 자본과 타협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그의 이상은 점차 무너져간다.

 

 


건축과 삶, 브루탈리즘의 철학

이 영화에서 '브루탈리즘'은 단순한 건축 양식이 아니라, 주인공 라즐로의 철학과도 연결된다.
브루탈리즘(Brutalism)은 원래 **'노출 콘크리트'**라는 의미를 가진 건축 양식으로,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강한 구조미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라즐로가 지향하는 순수한 예술적 신념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그의 후원자인 **해리슨 반 뷰렌(가이 피어스)**은 경제성을 우선하며, 건축을 단순한 투자 수단으로 본다. 이상과 현실의 대립 속에서, 라즐로는 점점 자신의 본질을 잃어간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예술은 현실과 타협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은 단순히 건축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된다.


긴 러닝타임, 하지만 몰입감은 최고

영화의 상영 시간은 **3시간 35분(215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하지만 중간에 15분 인터미션이 포함되어 있어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브래디 코베이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덕분에 극의 흐름이 단조롭지 않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라즐로의 마지막 선택은 강한 여운을 남기며, 영화를 본 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출연진 및 캐릭터 분석

  • 에이드리언 브로디 - 라즐로 토스 (주인공, 유대인 건축가)
  • 펠리시티 존스 - 에르지베트 토스 (라즐로의 아내, 현실적인 조력자)
  • 가이 피어스 - 해리슨 반 뷰렌 (자본가, 라즐로의 후원자이자 현실의 상징)
  • 조쉬 오코너 - 미공개 역할
  • 알렉사 드미 - 미공개 역할
  • 아이작 헴프스테드 라이트 - 미공개 역할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피아니스트〉 이후 다시 한번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전쟁의 상처와 예술가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건축 설계도를 바라보며 고뇌하는 장면에서 그의 감정선이 극대화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총평: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니다.
건축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예술과 현실의 충돌을 보여주며, 깊이 있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강렬한 연출과 몰입감 높은 스토리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인생 연기
예술과 자본주의의 갈등을 깊이 있게 조명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
무거운 주제와 철학적 요소가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이 영화는 가볍게 즐길 작품이 아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영화적 경험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걸작이다.

🎬 별점: ⭐️⭐️⭐️⭐️⭐️ (5/5)


〈브루탈리스트〉 추천 대상

✔️ 철학적인 영화,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
✔️ 에이드리언 브로디, 가이 피어스의 연기를 기대하는 팬
✔️ 건축, 디자인, 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

만약 위의 조건에 해당된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말 것!
극장에서 보길 강력 추천하며, 감상 후에도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임을 보장한다.


📌 영화 〈브루탈리스트〉 정보

  • 감독: 브래디 코베이
  • 장르: 드라마, 전기
  • 러닝타임: 215분 (인터미션 포함)
  • 개봉일: 2025년 2월 12일 (한국 개봉)
  • 출연: 에이드리언 브로디, 펠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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